다시 내려가는 중일까

날아 다니다가 땅을 향해 내려오는 시간

by 무정인

오후만 되면 에너지가 훅 꺾이면서 가라앉는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밀려온다. 다 못할 것 같고, 망할 것 같다. 내가 벌려놓은 몇 달 뒤에 일들까지 떠오르며 괜히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제도, 오늘도 퇴근하자마자 집에 와서 바로 잤다. 조금 자고 나면 기운이 돌아온다. 어제는 7시에 잠들었다가 10시쯤 깼다. 남편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토익 공부를 조금 하다가 다시 잤다.


아침에 일찍 깨는 걸 보면 완전히 우울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뒷심이 딸리는 걸 보니 에너지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렇게 내려가는 기간에는 조금 서글프다.

날아다니다가 추락하는 느낌.


계속 날고 싶다. 땅에 닿기 싫다. 그래서 계속 저항한다. 저항한다고 해서 추락이 멈추는 것도 아닌데도.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무정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양극성장애로 감정의 진폭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버티는 날보다, 자주 흔들리는 날들을 씁니다.상담사이고 엄마이지만, 여전히 나도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7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