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딸, 모범생, 좋은 상담자와 엄마라는 요새 안에서
오늘은 퇴근 후에도 에너지가 남아 있었다.
저녁도 챙겨 먹고, 도윤이와 함께 놀고, 엘리하이 학습도 했다. 상담도 많았고 회의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괜찮았다.
생각해보니 어제와 그제 진행했던 강사 사전 교육이 꽤 부담이었나 보다. 그 긴장이 오늘에서야 풀린 것 같기도 하다. 점심을 혼자 먹고 잠깐 산책을 했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틈새 혼코노도 하고 말이다. ㅋㅋ
축가 연습도 많이 해야 하는데 실용음악학원에 가서 코치를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일단 3월 토익부터 끝내놓고 생각해보자.
도윤이를 재우고 토익 공부를 하고 자야지. 내일은 남편에게 하루 시간을 달라고 했다. 토익 공부도 하고, 면접 준비도 하고, 밀린 일도 좀 해야겠다. 출근해서 조용한 사무실에서 집중해볼 생각이다. 물론 집중이 잘 안 되면 메뚜기처럼 여기저기 옮겨 다니겠지만. 주말에 해두지 않으면 다음 주가 부담될 수 있는 슈퍼비전 보고서도 조금 써야 한다.
도윤이를 재우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조금 졸리다. 토익책을 펴고 얼른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또 글부터 쓴다.
오늘 상담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다양한 나의 욕구를 비난하지 말고 존중해주라는 말. 행동으로 바로 옮기지도 말고, 그렇다고 비난하지도 말고, 그저 바라보며 존중해주기.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산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나는 집시처럼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분방하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갇혀 있다고 느끼는 것도 결국 내가 만든 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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