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friendship)
누군가와 나누는 정과 마음
- 밑미 긍정 카드
A. 친구에게 건넸던 격려의 말을 나에게도 해주기
그럴 수 있지. 다 괜찮아.
Q1. 스스로에게 얼마나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나요?
친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품어주고 상황을 이해해 주는 다정한 친구가 되고 싶은데 우울할 때는 특히 어렵다. 좋은 친구는 다정하기도 하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게 하는 말도 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울한 내 마음은 다정히 알아주되, 행동은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결국은 좋은 쪽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지. 밝은 곳을 향해 마음을 두고 나에게 친절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Q2. 우정을 통해 삶에서 행복과 위안을 얻은 경험이 있나요? 그 친구를 떠올리며 그 경험을 적어보세요.
너무 지치고 힘든 순간에 두 번이나 찾아와 준 M이 떠오른다.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놓고서는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다들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날, 자고 가기로 한 M을 혼자 남겨둔 채 아이를 재우러 들어가서 나가지 않았다. 그녀가 혼자 집을 치우고 있는 소리가 들렸지만 거실로 나갈 힘이 없었다. 나도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서 나가보니 집은 말끔해져 있었다. M이 자기로 한 방문을 똑똑 두드리니 나를 반겨주는 그녀 품에 포옥 안긴 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전에 못 치워주고 간 게 미안해서 이번에는 꼭 치워주고 싶었어. 그리고 너 지금 진짜 피곤해 보여. 어서 들어가서 푹 자. 나랑 못 놀아도 괜찮아." 라며 나를 더 꼬옥 안아줬다. 내 상황을 이해받고 배려받았던 따뜻한 경험이었고 잘해줘야만 사랑받을 거라는 잘못된 믿음이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와 싸워서 아이와 함께 호텔로 나와있던 날, 기차를 타고 와줬다. 그날도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내 옆에서 그냥 가만히 나를 도와주던 M. 무리해서라도 잘해줘야 한다는 나의 잘못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많은 위안이 되었다. 그때 M이 적어준 엽서는 아직도 내 책상 앞에 있다.
* 소감
매일 하고자 했던 감사리추얼을 우울했던 3주 동안은 하지 못했다. 우울해도 이어나가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들쭉날쭉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지만 그래도 멀리서 떨어져서 보면 이것도 어떤 질서로 보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다시 시작했다. 우울할 때 더 기분이 안 좋아지는 것은 내가 우울한 나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싫어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도 하지 않고 자책하며 더 힘들게 한다. 이렇게 하면 나에게 안 좋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매번 반복 중이다. 나에게 친절한 마음을 갖게 되기를, 나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