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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기 Sep 23. 2018

똑똑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특징

회사에서 일하는 팀원들 중에서 누가 제일 똑똑한지 쉽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모든 경우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대체로 똑똑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두 가지로 확인할  있다말의 속도가 빠르고 등장 빈도수가 가장 많은 사람이다매니저는  사람의 말을 대체로 수긍하고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다누구를 신뢰하는지는 바라보는 눈빛을  관찰하면 쉽게   있다 

이와 반대되는 방식이 주관적 판단이다. 내가 보기에 똑똑해 보이는 것이다. 그럼 나는 어느 정도에 해당하나? 자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똑똑하다고 여기고 여 지간 해서 다른 사람이 자기와 같거나 약간 차이가 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직의 인원감축이나 구조개편론을 주변에서 듣다 보면, 설마 내가 해당되겠나 싶다가 자신이 정리 명단에 올라가면, 저의기 놀라게 되고, 스스로 많이 실망하게 된다. 인원 축소의 시기가 되면 매니저 입장에서는 똑똑하고 믿을만한 사람, 다르게 말하자면, 열일을 할 수 도 있는 직원을 남기고, 자기 일만 제대로 잘하는 직원들이나 그 보다 못한 직원들을 살생부에 올리게 된다. 이런 경험을 반복해서 당하다 보면, 주관적 판단이 틀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연스럽게 객관적인 시선에서 똑똑한, 다시 말해서 유능한 직원은 누구인가 알고 싶어 진다.  

똑똑한 사람은 티가 난다. 쉽다. 말의 속도가 빠르고, 많은 사안에 대하여 그럴듯한 설명을 하는 사람이다. 회사일에서 발언이 무게를 가지게 되는 것은 문제에 대한 해결안이 설득력을 지니고, 실행에 옮기면 실제로 해결이 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우리 팀에 말이 빠르고, 모든 사안에 대하여 그럴듯한 설명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세명이 있다. 매일 아침 11시마다 열리는 회의에서 조용히 있는다는 것은 대체로 평균적인 직원이다. 항상 말을 많이 하는 직원을 보면서, '저 놈아는 회의 전에 미리 공부하고 나오나, 아니면 원래 아는 게 많은 놈인가' 의심하게 된다. 인도와 중국 엑센트로 빠르게 전개하는 말은 종종 따라잡기 힘들다.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그러나 한편 돌아보니 그들이 똘똘한 사람들이었고, 매니저가 그들을 더 신뢰한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왜 그들은 말이 빠를까? 

아는 게 많아서 이다. 주워진 시간에 자신이 아는 것을 모두 말하려니 빨라질 수밖에 없다. 회의시간에 말 수가 적은 직원은 과묵해서라기 보다는 사안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어서다. 이렇게 말 수가 적으면 매니저는 그 직원을 어떻게 바라볼까? 답답하거나, 별로 아는 바가 없다고 여기게 된다. 말이 빠르고 모든 일에 참여하는 것은 최소한 서구 사회에서 미덕이다. 틀릴까 봐, 자신 없어서, 확실히 아는 것 이외에는 말하지 않는다는 마음자세로 회의에 참석한다면, 매니저의 눈에 그저 그런 직원이고, 인원 축소가 될 때 정리대상이 되기 쉽다. 6개월 계약직으로 일 시작한 나의 QA는 요즘 초조하다. 나랑 대화할 때는 말이 많지만, 전체회의에서는 말수가 적다. 말이 적은 이유는 사안에 대하여 잘 모르거나, 의견을 제시하여 당하는 피해가 너무 두려운 것이다.  

정리기간 중에 살생부에 들어가지 않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일도 잘하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 돼야 한다. 남의 일까지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일이 떨어져도 내일처럼 주인의식을 가지고 해내는 사람이 매니저의 측근에 남게 된다. 매니저는 단순한 목적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제때에 납기 하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맡은 일을 제때,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다른 사람의 일까지도 도와주는 사람이다. 앗, 이건 내일이 아닌데, 이런 것까지 날 시키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직원은 매니저에게 부담을 주는 사람이다. 1+1, 한 사람을 고용하면 두 가지 분야에서 쓸모가 있는 사람이라면, 남기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 사람들은 아는 것이 많으므로 발언 양이 늘어나게 되고, 매니저도 그 직원을 가까이 두고 싶어 한다.  

회사 내에서 내가 어느 정도의 존재를 인정받고 있는가는 이런 식으로 말의 속도와 매니저의 눈빛으로 감을 잡을 수 있다. 나 자신이 쓸데없이 부풀려져서, 내가 이렇게 잘했는데, 아직도 안되는지 의심하게 돼서, 역시 '영어'가 원인이라는 애꿎은 자기 원망만 하게 된다.  

일처리를 위해서 만난 조직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은 사안을 제일 잘 알고, 해결방법을 풍부하게 제시하는 사람이다. 말이 빠르더라도 문맥 이해면에서 맞는 말을 한다면, 그 직원을 보면서 자신도 분발해야 한다고 마음먹는 게 맞다. 아는 게 힘이다.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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