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시(終詩)
雪夜獨坐(설야독좌) | 눈 오는 밤 홀로 앉아
― 김수항(金壽恒, 1629~89, 조선 중기의 문신)
破屋凄風入(파옥처풍입)
空庭白雪堆(공정백설퇴)
愁心與燈火(수심여등화)
此夜共成灰(차야공성회)
| 무너진 집에 세찬 바람 스며들고
| 빈 뜰에는 새하얀 눈이 쌓이는데
| 시름 깊어가며 졸고 있는 등잔불
| 이밤을 함께 새우며 재가 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