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내 누이 (서시)

단편소설 [고운 내 누이]를 시작하면서

by Rudolf


고운 내 누이

어여쁜 손윗누이 아담한 이마위로

윤빛난 찰랑찰랑 머리숱 넘기고서

화안한 미소머금고 내손잡아 반기어


어머니 대신하여 고깃점 먹여주고

한손에 꼬깃꼬깃 쥐어준 지폐몇장

그렇게 돌아서고서 눈물훔친 내누이


수십년 그니모습 그리워 찾고찾아

헌무덤 앞에앉아 한잔을 올리려니

무덤가 묘비명없어 지난세월 애닲아


누이여 내누이여 이한잔 받으시오

이잔은 술이아닌 내눈물 채우었소

한세월 설워설우니 이두손이 떨리오


내누이 곱디고운 옛모습 아련저련

그윽한 아미아래 머금은 은잔미소

무덤위 떠돌이다가 하늘가로 흐르다

다음 화 단편소설 [고운 내 누이]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