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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긍 Jun 23. 2024

주니어 PM이 면접 때 받고 당황했던 질문 6개

당황하지 마세요

01. 하반기에는 어디로 갈까나


올해 상반기가 벌써 끝나갑니다. 사실 5년 후, 3년 후의 내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지에 대한 계획은 고사하고 곧 다가 올 하반기의 방향성 정도만 설정해도 큰 수확일 것 같습니다. 저는 훌륭한 직업인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직업이 PM이니 훌륭한 PM이 되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혼자 일할 수 있는 PM은 없으니, 성장 방향성을 결정할 때에도 내적 탐구보다는 외부의 니즈를 참고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일할 만한 PM인가'를 궁금해하는 자리에서 받았던 질문 중 사실 약간은 당황했던 질문들을 복기해보았습니다. 당황했던 이유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걸려서도 있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가 아직 갖고 있지 않아서도 있습니다. 그래서 채워보면 강점이 될 것 같은 점들입니다.




02. 나를 당황하게 했던 질문들


*면접 뿐 아니라 네트워킹 행사 등에서 받았던 질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PM 뿐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서의 기획 직군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지표로 해석하기

- ~라는 제품 [가]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국내, 해외 시장에서 동일한 제품의 동일한 지표 a를 집계해봤더니 해외시장에서만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 PM으로서의 개성 / 강점

- PM으로서 이것만큼은 납득할 수 없다, 라는 게 있나요?

- TPM (Technical Product Manager), BPM (Business Product Manager) 처럼 다양한 성장 패스가 있는데 앞으로 어떤 패스를 가보고 싶으세요?


# 프로젝트 경험의 난이도, 다양성

-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 중에 가장 복잡도가 높았던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 기존 프로덕트 개선 외에 신규 기능을 출시했던 경험이 있나요?




03. 다음에는 당황하지 않을게요


#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지표로 해석하기

제품과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정말 많기 때문에 어디서 출발하면 좋을지 고민이 있었는데요. 이 질문들을 복기해보며 결국은 '어떻게 매출을 내는가', '그 매출은 어떤 지표에 의해 움직이는가'를 자문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제품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1) 중요하지 않은 현상을 지표로 치환해 숫자가 주는 묘한 안정감에 취하는 것을 경계하기
(2) 비즈니스 모델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돈을 벌지? 매출과 비용이 어디서 나지?' 생각하기
(3) 지표 계산방식에 근거해 그 지표를 개선/악화시키는 선행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 PM으로서의 개성 / 강점

질문의 정확한 의도나 정답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당황의 이유를 '내 나름 PM으로서 갖는 개성과 강점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본 경험이 적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저것 다 골고루 잘하면 좋겠지만 그 중에서도 나의 강점을 특별히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지점이 어딘지 파악해서 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험을 쌓아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 1년 전과 대비해 지금 더 잘 하게 된 것들을 생각해보기 - 큰 노력 없이 자연스럽게 수월한 것들보다는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한 것들이 강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그로스 리뷰 (6개월에 한번씩, 함께 일한 동료들로부터 받는 피드백) 강점/약점 피드백 공통 키워드 뽑아보기
(3) '이렇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미련(?)이 남는 프로젝트 뽑아보기 - 한번 하고 끝! 이 아니라 끈질기게 한번 더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내 지구력을 바칠 만한 성장 패스가 어디인지 파악하는 게 더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프로젝트 경험의 난이도, 다양성

이 질문들에 당황했던 경험이 근래 참여 중인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약간은 익숙해진 스타일 (간결하게 기획해 빠르게 실험) 을 벗어나, 제품의 복잡한 지도를 누구보다 낱낱이 파악함으로써 다음 갈 길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 지금 참여 중인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 페이지, 백오피스, 정책] 연결하고 이해하기
(2) 기능의 영향 범위가 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리스크 매니징 경험 쌓아보기






다음 6개월도 든든하게 경험 보따리를 쌓아보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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