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영진 Jun 26. 2024

나는 년

                              나는 년


                                                 이영진


김삿갓 배를 타니 사공이 여자였다. "여보, 마누라" 하자, "왜 내가 당신 마누라요?"하니, "당신 배에 올라탔으니 그렇지" 화가 났지만 꾹 참은 뱃사공.

배에서 내리는 삿갓에게

"야 이놈. 아들아" 하니 삿갓이 어리둥절 하여 묻길, "좀 전 마누라였으니, 서방님이라 불러야 옳지 않느냐?" 했더니, "이런 위, 아래도 모르는 놈. 내 배에서 났으니 아들이 아니고 무어냐", 김삿갓 껄껄 웃더니,

"뛰는 놈 위에 나는 년 있구나"

작가의 이전글 소띠답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