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흔적
이영진
가을 아침 낙엽을 보며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이 절묘한 대목이
자꾸 입에서 맴돈다
도서관에 와서 보니
흰 옷에 묻은 김치 국물
옷 갈아입을 걸......
세면대서 비눗물 적셔
어제의 흔적을 지운다
‘옛날은 가도 흔적은 남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