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의 마지막 글씨. 봉은사 < 판전 >. 이 글씨를 쓰고 추사는 3일 후에 귀천했다. 편액 맨 끝에는 '71과병중작' 이라 써 있다. '71세 과천 사람이 병중에 썼다'는 뜻. 화엄경을 모신 장경각 편액을 걸레에 먹물을 묻혀 이 글씨를 남겼다 한다. 최고의 서예가인 그가 마지막에 붓이 아니라, 걸레? 더러움을 닦아 내는 물건이니, 부처님 최고 설법 화엄경이 중생들의 번뇌를 닦아 내어 지혜롭고 자비롭게 살라는 염원이었을까? 아니면, 걸레 같은 세상 잘 놀다 간다는 익살?
나중 저 세상에서 만나면 물어 볼란다. 꼭.
난 이런 게 궁금해 / 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