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조지. 설날엔 아예 안 내려 올 거?" 막내 동생 영권이가 정초부터 시비를 건다. '저건 조지고' 아버지가 내게 하던 한탄을 옆에서 항상 듣고 자란 놈. 난 늘 하느님께, 내 형제들처럼 공부 잘하게 해달라 빌었다.
평생 외면하시더니 그래도 양심은 있으신지 늙으막에 작가로 만들어 주시고, 이렇게 용돈도 주신다.
요즘 어깨에 힘주고 다니며 하늘에 감사한다.
곧 대작가의 길이 열리겠지.
늦게 피는 꽃 / 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