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벗

by 이영진

제주 끝자락. 오랜 귀양살이 중

아내를 먼저 보낸 추사

위로차 먼 길 찾아온 초의 선사

6개월 뒤 떠나는 친구에게

산속에 뭔 바쁜 일이 있냐 붙들지만

그는 가고, 다시 절대 고독

떠난 그가 낙마하여 다쳤다니

편지 한통을 보냈다.

'거봐라, 쌤통이다!'

짖궃은 농담 속

노 선비의 마음이 읽힌다.


내게도 이런 친구 몇 명 있으니

나 또한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참된 벗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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