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변엔 웬수 뿐

by 이영진

- 야 백수. 이젠 드럼 잘 치냐?

선배가 묻자, 다른 선배가 대신 대답한다.

- 영진이는 박치라 그렇게 될랴면

담 생애나 가능합니다. 리듬을 타야 되는데

이 놈은 리듬과 율동을 못 탑니다.

할 말이 없다. 정답이니까.

대학 때도 내가 기타 치고 노래하면

- 얌마. 넌 기타만 쳐. 노래하지 말고.

그래서 때려쳤는디 나이 먹어 다시 도전한다.

증말... 이번 생에서는 안되는 일일까?


주변엔 웬수 뿐 / 이영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