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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풍경

by 이영진

그림 / 화가 이효재


망초꽃과 파란 하늘 그리고 흰 구름

조선이 망할 때 흐드러지게 피던 꽃.

그래서 원래 이름이 망국초였다.

철도 만들 때 외국에서 들여온 침목에

묻어 왔다. 아무리 뽑아도 다시 나는 꽃.

우리도 고향 떠나 악착같이 살지 않았나?

요즘엔 풍년초로도 불린단다. 이왕이면

이쁜 이름이 좋겠지. 나도 망초꽃이였다.


여름 풍경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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