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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by 이영진

우리 나라 최초 동요는 1924년 윤극영 선생의 '반달'이라 할 수 있다. 죽은 누나를 그리워하다 달을 보고 작곡했다. 2절에는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하고, 나라 잃은 아픔을 노래로 표현했다. 우리 나라에서만 유명한 게 아니다. 북한에서는 '반월가'로, 중국에서는 하얀쪽배(소백선)이라는 이름으로 1979년 부터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다. 우리나라에선 친일 인사라 하여 교과서에서 빠졌다. 슬픈 역사. 동요 부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마리'

그 때 그 꼬마는 어디로 갔을까?

밤하늘을 보며 훌쩍거리던.


반달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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