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우주 비행사 소련의 가가린이 우주 여행에서 돌아왔다. 후루시초프 당시 소련 수상이 그를 불러 은밀히 물었다.
"가보니 신은 있던가?",
"신을 만났습니다.",
"어쩐지 그런 것 같더라.
이 사실 절대 발설하지 말게."
이번엔 교황청 초대로 교황을 만났다.
똑같은 질문에, 이번엔 만나지 못했고,
없는 것 같다 하자,
"내 그럴 줄 알았다.
이 사실 아무에게도 하지 말게. 부탁이네."
미셸 투르니에 <짧은 글 긴 침묵>에
나오는 이야기다.
과연 신은 있을까 / 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