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렇게 떠났다

by 이영진

같이 아침 식사를 하며 그가 말했다.

- 선생님. 저하고 시계를 바꾸시지요.

제 시계는 6원 주고 산 것이고,

선생님 시계는 2원 짜리 아닙니까?

제 시계는 앞으로 한 시간 밖에

쓸 일이 없습니다.

남은 돈까지 모두 김구에게 건넨 그는

중국 홍커우 공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많은 일본인 간부들을 죽이고

민족의 별이 되었다. 그의 이름 윤봉길.


그는 그렇게 떠났다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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