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by 이영진

사주 팔자


이영진


'이 아이는 고향 떠나

살아야 한다'는 점쟁이 말에

어머니는 서울로 나를 보냈다


눈물로 떠난 제주도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

굽은 나무 고향 지킨다고

그렇게 살았어야 했다

농사 짓거나

면 서기 같은 일하며

부모님 곁에서 효도하며

살 일이었다


낯선 곳 많이도

떠돌며 살았다

부모님 누워계신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뿐

떠나온 세월 50년


무엇이 아직도

나를 이토록

주저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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