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리아 시베리아나

by 이영진

히스테리아 시베리아나

이영진


시베리아 농부들이 잘 걸린단다

지평선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평야에서 해 뜨면 밭에서 일하고,

해 지면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다

어느 날 석양이 지는 서쪽을 향해

먹지도, 쉬지도 않고 걷다 길에

쓰러져 죽는 병


코끼리도 죽을 때 무리를 벗어나

혼자 죽음을 맞는다고 들었다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의미도 없이 죽음을

맞는 것 보단 낭만적이다


근데, 왜 꼭 서쪽으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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