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모니카

by 이영진

번호로 불리던 고달픈 훈련병 시절

취침나팔 소리에 뚝뚝 눈물 흘렸다

꿈같은 세월 흘러 정년 퇴직. 경로당

가긴 이른 노인 신입, 쫄병 신세다

갑자기 주어진 자유, 시간 쪼개서

이것저것 공부 중, 송년 발표회

남자 세명, 팀 이름도 일장춘몽이다

이등병의 편지, 청춘이 어제 같은데

벌써 백발 나의 하모니카가 흐느낀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나의 하모니카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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