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

by 이영진


해후


이영진


그대도 늙었구려

예전엔 고왔는데


흐르는 세월이야

어쩔 수 있겠어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만나뵈니 좋아요


길상사 빗속에서

두 영혼 오랜 해후


나 홀로 지켜봤다

키가 큰 노신사분


이렇게 말하더이다

기다려 줘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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