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희망이

by 이영진

다리 다친 직박구리 새끼를

치료해주고, 한집에 살았다

이름도 지어줬다 '희망이'로

쑥쑥 자라 날아다니며 똥을

하도 싸대 별명도 지어줬다

'똥 폭격기'로. 녀석이 다 커

자유를 줬다. 날아갈 때 제발

박씨 하나 물고오라 부탁했다.

직박구리는 제비가 아니었다.


희망이 / 이영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줄탁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