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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
by
이영진
Oct 31. 2021
나에게도 화가 형님이 생겼다
술 한잔 나누며
- 형님은 어찌 그리
그림을 잘 그리십니까?
하고, 물으니
- 아우는 어찌 그리 일상이
묻어나는 글을 매일 쓰는가?
대단하이
서로의 존경 속에 한 두잔 하다
새로운 공모전에 작품을 내는데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단다
하루 일을 마치고
수돗가에서 주인이 마시고
그 밑에서 양이 같이 물 마시는 장면이
감동적이어서 그리고 있다고 하였다.
제목을 '함께'로 할까 한다길래
- 형님. '벗'으로 하십시요.
같이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벗입니다
그게 좋겠다며
- 아우는 좋은 글을 쓰시게,
나는 좋은 그림을 그리겠네
나중, 둘의 글과 그림을 합쳐
시화전 하자며 손을 잡았다
새로운 인연이 생겼다
이상융(파주) / 여름계곡
겸재진경미술대전(강서문화원)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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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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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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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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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시와 그림이 만날 때
저자
수필춘추 신인상(수필), 종로 문협 신인상(시), 다솔문학상(시), 월간 문학 신인상(민조시), 산문집 <내가 사랑한 소소한 일상들>, 시집 <시와 그림이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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