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gles Stuck in
요즘은 광고지들(Adage/ Adweek/ The drum)에게 아주 재밌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슈퍼볼은 미국 내에서 진행되는 미식축구 경기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가을 야구 포스트 시즌 정도 되는듯(물론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차이나지만..ㅎ)
암튼 미국 이외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미식축구 경기지만, 미국 내에서만큼은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 하다(실제로 미국 내에서는 농구/야구보다 훨씬 인기있다고 함!)그래서 하프타임에 잠시동안 진행되는 '하프타임 쇼'도 굉장한 스타들이 나와 공연을 한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16년도에 비욘세, 브루노 마스, 콜드플레이(크리스 마틴)까지 나왔던 대박공연 ㅎ 콜드플레이도 너무 좋아하지만 여기서 브루노 마스의 춤 때문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 그만큼 끼쟁이임 ㅎ 마지막 fix you도 너무 가슴 벅찬당. 나도 미식축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슈퍼볼 하프타임은 꼭 갈래...
https://www.youtube.com/watch?v=SDPITj1wlkg
잡설은 그만하고 그만큼 중요한 것이 이 사이사이에 나오는 '광고'들인데, 그저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인들에게는 잔치도 이런 잔치가 없는 것이겠지? 나도 저기 나오는 광고 만들어보고 싶다.
이 기사를 보면 21년에는 30초에 62억이라는 가격이 책정됐다고 하는데 이 30초를 위해 세계의 각지 브랜드들이 앞다퉈 등장한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기도 하다. 올림픽과 슈퍼볼의 시즌이 겹치다니, 광고인들의 축제라고 할 만 하다.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가 슈퍼볼 광고에 나왔다는 건 들었는데 14년만에 불참했다는 거 보면 지금까지 광고를 계속 한듯. 우리나라 기업이 슈퍼볼 광고 꾸준히 나온다는 것도 참 멋진 일이다. 자랑스러워할만 함!
https://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27129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낵, 프링글스도 이 잔치에 등장했다.서치하면서 알게된건데 프링글스는 켈로그 꺼임. ㅋㅋㅋㅋ 의외의 모회사...
https://adage.com/article/special-report-super-bowl/pringles-super-bowl-2022-commercial/2398666
이라는 제목으로 등장을 했는데, 한도 끝도 없이 선넘어서 보면서 너무 웃겼음ㅋㅋㅋㅋ
공감을 극대화해서 희화화 하는 광고는 너무 매력적인듯. 누구도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리빌딩할 수 있으며, 동시에 SNS를 통해 퍼져 다시 마케팅이 진행된다. 요즘 '병맛' 코드의 마케팅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대표적 예시로 우리나라의 빙그레, 미국의 KFC 정도 댈 수 있을듯)
“Pringles Stuck In,” from creative agency Grey, will air during the third quarter of the Super Bowl.
Pringles Stuck In 은 크레이티브 에이전시 Grey에서 제작 되었으며 슈퍼볼 3쿼터에 송출될 예정이라고.
광고의 시작은 한 남자가 프링글스의 마지막 한 조각을 집으려다 통에 팔이 끼어버리는 해프닝으로 시작한다.
사실 프링글스 먹어본 사람들은 다 공감하는 내용이잖아, 근데 이걸 다시 살려내서 스토리라인을 짜는 게 참 재밌었음. 이런 과정이 마냥 쉬워보이는데 실제로 표현하려면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하는 것 같다.
낑낑대는데 안빠짐 ㅠ
ㅋㅋㅋㅋ캘리포니아 포지티브 걸마냥 긍정적으로 학교에 나가는 주인공. 배경음악은 80년대 유행한 리오넬 리치의 "Stuck on you"를 틀어줌ㅋㅋㅋㅋㅋㅋ 무슨 프링글스한테 빠졌냐고요. 배경음악 제목 선정 디테일까지. 굿굿.
저 모냥으로 데이트도 한다. 나같으면 가위 들고와서 잘랐을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1절 2절까진 피식했는데 케익까지 먹여주는 거 보고 납득했음
아이를 받을 때에도 어김없이,,
이거 보고 강민경 이해리 씨가 생각났다ㅋㅋ 암튼 ㅋㅋㅋ이젠 익숙해져버린 프링글스 통.
돌아가실 땐 좀 빼시지,,,
다음 타자를 보여주며 광고는 마무리된다. 30초라는 시간을 너무 효율적으로 잘 쓴듯.
근데 광고를 총괄한 이가 누구인가~ 했더니
Tom Kuntz, the celebrated director whose commercial credits include Old Spice's “The Man Your Man Could Smell Like” and Frito-Lay’s 2022 Super Bowl commercial starring a pack of hungry jungle animals, directed the spot.
병맛광고의 전설이자 원테이크 광고의 전설이기도 한 "Man your man could smell like"의 감독이었던 톰 쿤츠가 연출을 맡으셨다고.
출처:Adage
https://www.youtube.com/watch?v=owGykVbfgUE
광고는 30초 동안 사람을 매혹시키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걸 잘 모른다. 쥐도 새도 모르게 매혹시키는 그 맛이 참 좋은듯. 오늘의 마케팅 일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