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끝났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
5일동안 뭔가 대단한 것을 하지도 않았다.
아니 '무언가'를 한 것 자체가 없다.
그래도 5일이나 지났다.
늘 이렇게 쉼은 아쉽다.
뭘했지? 싶은 마음이 엄습한다.
그러다가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어느새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삶은 굴러간다.
오늘 그 삶의 굴레에서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 첫날이다.
알람은 울렸고, 여느때처럼 밍그적거렸다.
그냥, 몸이 먼저 알아서 일어나는 단계지만 요즘은 몸도 말을 듣질 않는다.
스트레칭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책상에 앉았다.
그렇게 매일 쓰려 노력한다.
써지지 않더라도 써내려하는 것이다. 매일, 꾸준히.
쓰다보면 써진다는 걸 안다.
쓰지 않으면 두렵다.
써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작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잘 쓰지 못한다는 이유로.
일단 쓰면, 괴롭긴 하지만 두렵진 않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건, 최소한 그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은 없애준다.
적어도 일상에서 시작은 그렇다.
얼마 전부터 스쿼트를 시작했다.
처음엔 한 개도 힘들었다.
그러다 10개가 되고, 20개도 한다.
오늘은 5개를 더 했다.
스쿼트가 좋은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내 몸을 혹사시킬 마음의 준비는 되지 않았다.
그래서 시도조차 안했다.
어쩌면 해 본 적 없던 운동에 두려웠던 이유가 컸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니 된다.
그리고 하다보니 늘었다.
물론 허벅지가 당기고 아프다.
그래도 하고나서 걸을땐 뿌듯하다.
허벅지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듯도 하다.
겨우 25개를 하고서도 말이다.
글도 스쿼트도 처음이 가장 두렵다.
하지만 이젠 두렵지 않다.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엔 두려움이 먼저온다.
해본 적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두려움은 시작해봐야 없앨 수 있다.
시작하면 그 두려움이 마음속에서 만들어진 가짜 두려움이라는 걸 알게 된다.
물론 모든 것이 그렇진 않겠지만, 적어도 일상에서 도전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그렇다.
글쓰기도 시작은 두려웠지만 이어나가는 중이다.
한 개로 시작한 스쿼트도 25개로 늘어나고 있다. 100개까지 꾸준히 늘려보려 한다.
뭐든 시작이 중요하다.
두려움을 떨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출발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냥' 하면 된다.
이런저런 이유는 필요없다.
그냥, 꾸준히.
이렇게 삶은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