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침상을 들고 가라

<태초의 의사들> 프롤로그

by 이원길

네 침상을 들고 가라.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호수를 건너 자기 동네로 돌아오시자
사람들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침상에 누인 채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 사람이 하느님을 모독하는구나!” 하며
수군거렸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채시고

“어찌하여 너희들은 악한 생각을 품고 있느냐?
‘네가 죄를 용서 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서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을 보여 주마.”
하시고는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침상을 들 고 집으로 가라.”
하고 명령하시자 그는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것을 보고 무리는 두려워하는 한편,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마태오 복음 9:1,8)




기원 전후가 갈리는 기준이 되는 예수님의 활동 시기, 주님의 치유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상태는 어땠을 까? “일어나 네 침상을 들고 집으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곧 성령의 힘이 온 몸을 감싸며 몸 속 깊은 곳 질병의 근원이 되는 지점에서부터 은총의 빛이 뻗어 나온다.


병든 장기가 본래의 상태로 회복되며 꼬여 있던 혈관이 다시 제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하자 순환이 정상으로 돌아 오며 순식간에 몸 안의 모든 무질서가 질서를 되찾는다. 몸 안의 질서가 바로 잡히자 그 사람이 질병으로 인해 겪고 있던 모든 정신적 어려움(우울감, 무력감, 절망감, 대인기피, 공황장애등)도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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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현대의 의사들은 각자의 전공에 따른 생리학, 병리학, 해부학, 약리학적 관점의 역사에 더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다. 헬스케어 분야의 브랜딩은 니즘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평소 신념을 바탕으로 백년병원 1챕터의 심화 과정인 ‘Nism’<가제>의 집필을 준비중이었다. 집필을 준비하는 과정 중 의학 역사에 관해 언급할 필요가 있어 관련 서적들을 살펴보니 다소 아쉬운 수준의 번역서 몇 권 말고는 제대로 정리된 책이 한 권도 없었다.

현대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의사 선생님’이라는 업(業)의 지위 가 제대로 자리잡은 건 채 100년이 안 된다. 그 전 세대의 의사들은 병의 원인을 정확히 설명해주지 못하고, 의료 행위를 해도 사망률이 꽤 높았던 원망의 대상이자 (마취의 역사도 그리 길지 않았기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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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런치 진출 기념해 앞으로 지난 3월 11일 출간된 <태초의 의사들> 책 내용을 나눠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