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문학상 7회 수상작_한나
당연히 다르기에 사랑하게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다보면 서로 달라 끌렸던 부분에 상처 받고 이별하게 되기도 합니다.
살아가다보면 그게 사랑의 발효과정이었다는 것을 문득 깨닫고 옛 사랑의 진심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다 애먼 짓들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지난 인연은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와 꼭 같음을 알게되면 이제 다가올 인연은 절대 죽은 자식으로 만들지 않으리라 굳은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냥 마냥 이뻤던 시절은 지나가도 담백한 베이스 기타음 같은 어른의 사랑을 음미할 때가 옵니다.
어른이 되면 양철 슬레이트이던 기와집이던 그저 내리는 비 막아주고 함께 견뎌주는 옆사람 그 자체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젊어 펄펄 끓어넘쳐 어디로 튈지 모르던 사랑은 이제 그냥 함께 걷기만해도 충분히 따스한 곰국같은 사랑으로 우러나게 되죠.
한나님의 지금의 사랑이 또는 미래의 사랑이 그렇게 담백하고 따스하길.....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