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로(順路)

by 이원일


순로(順路)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었다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또한 없었다
우리는 고집스런
양이어서
거슬러 각기
제길로 갔다
그는 실로
원래의 순서에 따른 길
혹은 방향을
언제까지
가리키고 있었다
그밑으로
엉겅퀴 아닌
태초의 생명이
충만하기 시작했다


2018년 2월 22일 이원일 찍고

2018년 3월 24일 이은경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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