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꽃

by 이원일


꽃이라 하랴

나비라 하랴
사랑이라 하랴

한 보랏빛 꽃이
있었습니다.
꽃을 닮은 나비 하나
늘 그곁을 지켰습니다
그런 어느날
꽃은 운명처럼
서둘러 꽃잎을
떨구었습니다 나비는
눈물처럼 꽃을 품고
한 점 꽃잎이
되었습니다
꽃보다 영롱한
나비꽃으로 피었습니다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너는 죽어 꽃이 되되 보랏꽃이 되고
나도 죽어 나비 되어
아름다운 날에
내가 너를 안고 너울너울 춤추거든
네가 나인 줄 알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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