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예뻤던

사진, 시에 말걸다

by 이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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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예뻤던


이는

대위법의 傳言


어쩌다

생이 빈번히

그대를 속일지라도

비록

그럴수록

fact를 넘어

우리는

태초의 깊은 곳에

간직해둔

숭고한 당위로

추운 너의

내가 불씨 되고

나의 얼어붙은

네가 온기 되어


푼크투스 콘트라 푼크툼

음악의 대위법이

화성을 빚듯이


서로 기대어

사람 人을 조성하다


2018년 1월 5일


추워도 예뻐야 하는 의무 같은, 얼어붙어도

더불어 삶은 아름다워야 할 책임 같은, 사진의 말.

* 푼크투스 콘트라 푼크툼은 라틴어, 음표 대 음표. 대위법의 유래가 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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