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근원, 나의 대지 혹은 공중누각

젊은 소설가의 단상

by 이우

나의 근원, 나의 대지 혹은 공중누각

- 젊은 소설가의 단상

- 방황에 대하여

- 낭만에 대하여



DSC08137-3.jpg 이란, 시라즈, 하페즈의 무덤에서. 어느 여름밤, 이란 친구와 함께.



그동안 부단히도 낯선 세상을 찾아다녔다. 발 디딜 수 있는 그런 세계를 찾고 싶었다. 뿌리내릴 수 있는 그런 대지를 찾고 싶었다.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찾고 싶었다.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22개국, 여정의 끝은 이란이었다. 지독하게 고독했던 이란에서의 깨달음 하나. 그런 이상향은 세상에 없다. 애정을 느낀 곳도, 동질감을 느낀 곳도, 소속감을 느낀 곳도 없었다. 한국에 돌아왔지만 마찬가지였다. 나의 세계는 없단 말인가. 그래,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필요에 의해서. 그래서 소설을 썼다. 그래서 출판을 했다. 책으로 태어난 레지스탕스. 그것은 나의 세계요, 대지요, 고향이다. 나는 원하던 세계를 창조했다. 누군가에게는 조악한, 누군가에게는 미숙한, 누군가에게는 동경의 세계가 될 그런 세계. 나는 이제 그곳에 뿌리내릴 것이다.



DSC02287.jpg 나의 대지, 레지스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