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설가의 단상
- 그토록 꿈꿔왔던 소설을 출판하다
- 꿈에 가까워진 것 같은데 왜이리도 힘에 부치는 것일까
- 이것이 내가 원하던 작가였을까
삶의 역설이어라. 소설을 내보내면 나 자신에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했다. 한데 아니었다. 오히려 '나'로부터 멀어진채 세상에 몰두하고 있다. 주문량을 신경쓴다. 홍보에 고심한다. 판매량에 집착한다. 비평에 가슴 졸인다. 하루가 그렇게 저문다. 읽고 싶던 책은 그대로 덮혀있고, 쓰던 소설은 그대로 멈춰버렸다. 나는 내게 가까워지며, 역설적으로 더 멀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