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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우 Oct 18. 2021

제주 들판에서 부르고 싶었던 노래

홀로 떠난 일주일의 제주 여행, 딱히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읽고, 쓰고, 노래하는 것. 챙겨 간 기타를 차에 싣고 시동을 걸었다. 내가 찾는 것은 인적 없는 광활한 들판이었다. 왠지 사려니 숲 근처에 그런 곳이 있을 것만 같았다. 달리고 또 달렸다. 잠시 후 광활한 들판이 나타났다. 오솔길 같은 길을 지나면 광활한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기타를 둘러멨다. 그리고 혁오의 톰보이를 불렀다.


이 노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3년 전에는 이 곡만 칠 수 있게 해달라며 기타 선생님을 찾아갔다. 코드도 모르면서 주법과 운지법을 무작정 배웠다. 정말 수백 번 연습하며 기계적으로 노래를 익혔다. 그리고 몸에 완전히 익혔을 때 기타를 들고 몽골로 떠났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와 초원과 홉스골 호수에서 톰보이를 버스킹하면서 다녔다. 때문에 내게 톰보이는 자유와 방황의 주제곡이기도 하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도 톰보이를 불러보았다.



아직도 내겐 유요한 노래, 톰보이. 다음에는 어디에서 불러볼 수 있을까?




https://youtu.be/ibfTIPfdZbU




*유튜브에 몽골 버스킹 영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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