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얀 반 다이크 - '행복한 가족' Review
행복의 정의는 각자 다르다. 세상에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각각의 행복이 무수히 존재한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광기의 삐에로가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생일 파티만큼은 '행복'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빨간 고깔모자를 쓴 남자아이의 표정을 보길 바란다. 누끼를 따서 덩그러니 놓으면 이 아이가 축하를 하는 건지 꾸중을 듣는 건지 구분하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뭐든지 열어 봐야 아는 법이라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재생 버튼을 눌러보았다.
그리고 반전은 없었다. 자전거에서 내린 프랭크가 집으로 들어오자, 가족들이 위의 상태로 그를 맞이한다. 제발 불이라도 켜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1년에 한 번씩 전등을 끄는 '어스 아워'가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려운 조명 밝기다.
프랭크는 생일축하 카드를 건네주는 딸을 안아준다. 아내와는 키스를 나눈다. 형제와 포옹하기도 한다. 이처럼 얼핏 보기엔 나무랄 것 없이 화목한 가족의 모습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 내내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프랭크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대화를 하던 모두의 시선이 동시다발적으로 그쪽을 향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마치 영화 '겟 아웃'의 한 장면처럼.
그렇게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영화를 보던 와중에,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대화가 이어졌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보모와 마주친 프랭크가 목소리를 낮춰 말을 걸었다.
"들어봐.. 이후에 무슨 계획 같은 게 있어?"
"집에 가야겠어."
"전화해도 될까? 괜찮아?"
"응 괜찮아."
잘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대충 감은 잡혔다. 불륜의 현장인 듯했다. 의심스러움이 괘씸함으로 바뀌었다. 영화의 반전이 이거였구나. 불륜이나 저지르고 다니는 인간의 생일 파티라면 불을 켜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이 틀렸다.
영화가 3분 남은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에 깜짝 놀랐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에서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