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알리도르 돌핑 - 인생역전 Review
(강력 스포일러가 포함된 추천 글입니다.)
24분짜리의 벨기에 단편영화 <인생역전>은 역주행 차량에 관한 뉴스와 함께 시작된다. 이프레스와 하스브록 사이 23번 도로를 운전한다면 블로벡 근처에서 역주행 차량을 마주칠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차량을 '추월하지 말라'는 안내를 들은 쟌은 역주행 운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비웃는다. 역주행 차량을 추월하려면 함께 역주행해야 하는데 바보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이다. 라디오에서 자신들을 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얌전히 말을 듣는 타입은 아닌 듯하다. 목에 깁스를 하고 있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쟌이 열변을 토하는 와중에 가게에는 손님이 방문한다. 남자는 복권을 두 장 산다. 꽝이다. 쟌이 손님을 마음껏 비웃는 사이, 손님은 세 번째 행운을 사겠다며 다시 들어온다. 그리고 이번엔 손님이 웃는다. 복권이 당첨된 것이다.
지금이 우리의 순간이다!
나가는 손님을 보며 피에르는 그렇게 소리친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손님이 복권에 당첨되면 그것을 강탈하는 것이 그들의 오랜 <플랜A>였던 모양이다. 둘이 왜 친구인지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다. 쟌은 곧장 총을 들고 주유소를 빠져나간다.
하지만 그 총은 협박용이었던 모양이다. <플랜A>에 분명 살인은 없었다. 복권을 들고 나갔던 손님을 시체로 마주한 피에르가 패닉에 빠진 것을 보면. 피투성이가 된 쟌은 사고로 위장하면 된다며 피에르를 설득하고, 결국 둘은 차에 올라탄다.
하지만 계획은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범죄추리물에 사랑과 전쟁이 가미된다. 피에르의 여자친구와 주유소 단골인 경찰이 끼어들며 시체를 태운 자동차가 정체된다. 온갖 총성이 난무하는 도로 위에 남은 것은 하잘것없는 우정뿐이다. 피에르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쟌을 끌어안고 참회한다.
그의 인생이 확실히 역전되기는 했다. '추월하지 말라'는 경고를 어기고 역주행 차량에 따라붙은 운전자처럼.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5 벨기에 단편 경쟁상 수상
클리블랜드 국제영화제 2015 공식 상영작
플로리다 영화제 2015 공식 상영작
시네퀘스트 영화제 2015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오프스크린 2015 공식 상영작
애선스 국제영화제 2015 공식 상영작
루벤 국제 단편영화제 2014 월드 프리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