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별로 마주칠 일 없는 사업부서 실장님이 갑자기 우리팀이랑 점심 먹자고 하셔서 놀부 부대찌개 집에 갔다. 우리 팀장님이 우리 회사에서 하는 이야기, 스토리, 콘텐츠 관련 공모전에 나가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실장님이 해주신 얘긴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책을 한 권씩은 쓸수 있다. 자기 인생 자체를 적어내려가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평범해보이는 누군가도 일생동안 수많은 희로애락을 견뎌내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 한 권의 책이 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가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우선 두 권 이상의 책을 써야만 하고, 진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먼저 써내려가서는 안된다. 존재하는 다른 대상에 대해 글을 써내려갈 줄 알아야 한다.
요즘 블로그에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쓸 것은 왜이렇게 없는 것인지 왜 나는 이렇게 매일같이 똑같은 것만 써내려가는지에 대해 고민하던 내게 뭔가 도끼같은 이야기였다. 놀부 부대찌개에서 미친듯이 고개를 주억거렸기에 잊기전에 적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