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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트립 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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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Dec 13. 2016

트립 투 홍콩 얼론-4



아침에 일어났는데 세상에 마상에 날씨가 정말 좋았다. 홍콩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느긋하게 근처를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그게 아까울 정도로 좋았다. 그래서 우선은, 하버뷰에 갔다오기로 했다.












홍콩의 크리스마스... 





유니클로와 애플 스토어에 잠시 들러서 사지도 못할 것들을 괜히 만지작거리고 다시 페리를 타러... 가기 전에쇼핑몰안에서 설빙 카피 한빙을 만났다.


빙수 브랜드 설빙이 중국 카피캣때문에 골머리 썩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http://news.joins.com/article/20299120) 일반 매장도 아니고 이렇게 큰 쇼핑몰에 버젓이 자리 잡고 있으니 당황스럽고 황당했다. 기사는 올해 여름에 나왔지만 사실 설빙이 인기 끌기 시작한 3년 전부터 종종 만날 수 있는 기사였다.

1.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왜 설빙이 이렇게 아류작이 많이 나오는지가 궁금하고

2. 중국에서 공격적으로 정품 브랜드를 마케팅하겠다는 등 나름의 대안책을 내겠다고는 하는데,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진짜 취해졌는지, 그 효과는 있는지 궁금하다. 이 궁금증에 대한 시원한 답안은 아직 찾아볼수가 없다.





자다가 바로 일어나서 아직 부어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의 프레임 밖에서는 사람들 다 이 스팟즈음에서 자기도 사진 찍으러 대기 중. 나 찍고 나면 다른 사람이 찍어달라 그러고, 그 사람이 나가면 또 다른 사람이 찍어달라 그러고.








이날 처음으로 홍콩에서 초가을 날씨라는 것을 느낌.





날씨 짱!

페리 타니 더 짱!





페리를 타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홍콩 너무 좋다.





한국에서 일 안 하고 홍콩에서 살 순 없을까?





배 타는 일이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페리 곳곳에, 스타페리 선원을 모집한다고 공고가 붙어있던데. 





아저씨 저도 지원서 내도 되나요?








배가 도착할 때 즈음이면 빠른 속도로 각 배와 기둥에 줄을 둘러맴.


스타페리에서 내리자마자 일단 숙소에 유니클로 짐을 풀어놓고, 이날 일정의 메인이었던 리펄스베이와 스탠리 베이를 가기 위해 빠르게 나옴. 





길 가다가 만난 정관장. 의외로 비슷한 상표들을 많이 만남.

정관장은 1994년 한국담배인삼공사 홍콩법인으로 중국시장에 첫발을 내디뎠고, 1999년에는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분리된 한국인삼공사라는 이름으로 2007년 2월에 정식으로 상해에 대표처를 설립했다. 이때 중국에서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자신들의 도형상표 3건을 국제 분류에 출원했고 인삼, 염한홍삼 등 상품을 함께 출원했다. 그런데 중국에서 '정관장'과 패키지, 상품 형식까지 흡사한 '정관장'이라는 상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상해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다고 한다. 정한장은 광동성의 한 인삼제조 업체가 만드는 상품이었는데 다행히 상해푸동법원이 상품과 상표의 유사성, 정관장 브랜드의 전용권 침해 정도를 인정해서 정한장에 손해배상금 지급과 침해품 판매 중지령을 내렸다. 

상표를 출원하는데도 동일상표 등록, 연합상표 등록, 방어상표 등록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진출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어떤 등록방식을 따를지 잘 고려해야할 것 같다.

(kotra 해외시장 뉴스 참고,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6/globalBbsDataView.do?setIdx=322&dataIdx=115167





그리고 휘황찬란한 IFC를 지나가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평일에는 보지 못하는 장면이고 주말에만 볼 수 있다. 굉장히 많은 여성들이 길에 박스 한 장 깔아놓고 누워있거나 대화중이다. 이들이 누군고 하니.





홍콩에서 거주하고 있는 필리핀 가정부들.

이민국에 따르면 현재 홍콩 외국인 가정부는 필리핀 출신이 약 15만명, 인도네시아 출신이 약 15만명. 

특히 필리핀 가정부들은 주말에 휴가를 받아 광장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다른 필리핀 가정부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ifeng.com의 이 포스트에 따르면에 따르면 일요일에 몰려드는 필리핀 가정부들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에, 홍콩 정부는 아예 매주 일요일마다 이들이 앉아있을 수 있도록(?) 광장 센트럴 도로를 통제하고 쉴 수 있는 전용 장소를 제공하도록 법을 제정했다. 홍콩의 한 텔레콤회사는 필리핀 가정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에만 잠깐 전화박스를 설치하기도 한다(토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1998년부터 벌써 홍콩에서는 필리핀 출신 등 외국인 가정부 16만 5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었고 심지어 과세 문제 때문에 외교 갈등이 발생한 적도 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이 외국인 가정부들에 대한 구타, 폭행, 학대가 번번이 자행되고 있어 2~3년 전부터는 대규모 시위도 발생하고 있다

주말에는 어딜 가나 이들을 마주치게 되어서 씁쓸한 마음으로 옆을 지나가곤 했다. 그런데 거리에 이들을 신경 쓰는 사람은 나를 포함한 몇몇 관광객밖에 없어 보였다. 이미 2005년에도, 아시아 금융 중심지나 다름없는 홍콩 센트럴에 홍콩의 필리핀 가정부들이 주말 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는 홍콩인들도 없다는 구절은 좀 의외다.





어쨌든 버스를 타고 리펄스 베이로 향함.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야 하는 길인데, 홍콩 버스가 늘 그렇듯,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 하나하나 다 관광코스이니 이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즐기면 좋을 것 같다.

















버스 타고 시내를 벗어났다는 느낌이 들 즈음(?) 갑자기 오른쪽 창밖에 펼쳐진 바.. 바다!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리펄스 베이는 홍콩 부유층이 주거하는 지역으로 리조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해변으로 유명하다. 파도가 찰랑이는 넓은 해변 덕에 홍콩 현지인들과 관광객 모두 좋아하는 명소이고, 초승달 모양의 깔끔한 모래사장도 함께 있다. 11월에 방문한 데다가 날씨가 추운 편이라 해수욕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였고 다들 관광차 들른 듯했다.




그래서 나도 관광 온 사람들 따라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예쁘다. 혹시라도 날씨 좋은 날 홍콩에 머물 기회가 있는 분들께는 꼭 추천.





리펄스베이에서 올라와 스탠리 베이로 장소를 옮겼다. 역시 버스타고 가면 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장애우 아동들과 함께 달리기 시합 중. 홍콩 소재 대학교의 현지 학생들과 교환학생들이 팀을 이뤄 자선행사를 개최하는 듯 보였다.





















열심히 달리는 청년들 구경+해변 구경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스탠리 메인 스트리트의 가게들은 찍지 못했다. 스탠리 마켓에 가면 작은 어촌 마을인 스탠리의 메인 스트리트를 따라 위치한 야외 음식점이 즐비해있으며, 타코, 피자, 햄버거부터 시작해서 일식까지 온갖 종류의 글로벌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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