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by 작가 이윤호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왔고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 났어.


여자 친구도 없고

기독교를 믿지도 않는

내가 크리스마스를 챙기는 이유는


그런 것들이 없어도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겠지.


올해 만나게 된 사람들

예전부터 내 옆에

있어 준 오래된 사람들에게

올해는 어땠는지 묻고

마지막까지 잘 지내라고

안부를 전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기에 설렜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하게 보내봤어.


한 번이라도 나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람과

내가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안부를 전해봤어.


신기했어.

물론 답장이 안 온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기뻤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그 말을 보내준 사람들 덕분에

이번 크리스마스는 정말 따뜻했어.


기다리기만 했던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어.


크리스마스는


그리운 사람,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

좋아하는 사람, 화해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

이 모든 사람에게 올해는

어땠는지 물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유가 되기에….


모두 따뜻한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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