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부러운 사람

by 작가 이윤호

내가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은


본인이 기쁠 때

혹은 슬플 때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야.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서

서로를 잘 아는

그런 사람이 있는

사람이 제일 부럽더라.


나는 그러지 못했어.

생각해보면 모든 이별이

끝맺음이 없었어.

모든 인연이 자연스럽게 멀어져 갔어.


내가 가장 우선순위였던

사람의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일 것이라

착각했던 거야.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마음이라도 가까울 수 있도록

애써야 했는데


영원할 것 같은 마음에 속아서

나는 그 사람들이 봐주기만을

기다리기만 했어.


그리고는 가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그 사람들을 떠올리고 후회해.

보고 싶어.


영원한 마음 같은 것은 없어.

신조차 변덕스러운데

인간이라고 한 가지 마음만을 품고

살 수 있을까?


그래서 지금 내가 그런가 봐.


잃고 싶지도 않고

잊고 싶지도 않으니

욕심이라도 붙잡고 싶어.


다시는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이라도 다하고 싶어.

그래도 변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래도 그 마음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야.

그러면 후회가 되지는 않거든.


지금도 말이야.

나는 이름도 기억 안 나고 얼굴도 가물가물하지만

기억하려 하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런 이 마음이 너무 아파.


그 사람들과의 추억이 떠오를 때마다

더 잘해주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것이

너무 슬퍼.


그래서 욕심이라는 것도 알고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내 최선을 다해서 잘해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집착할 수밖에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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