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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May 28. 2024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하는

1년이 지나 다시 기록하는 이야기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에 '생일을 축하한다' 며 지난 글이 알람으로 떴다. 작년 6월쯤 블로그에 몇 가지 써 내려간 이야기 중 한 단락을 옮겨놓은 글이었다.  그 글을 읽고 난 뒤 '하필 이 글이라고?' 싶었지만 우연히 블로그에서 같은 맥락에서 쓴 글을 발견해 비교하며 읽게 되었다. (하나는 21년 또 하나는 23년에 쓰인 글이다)


2년 예능을 보며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했던 나는 2년 사람으로 인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써 내려가던 글을 차마 올리지 못한 채 저장해 놓은 대신 이 두 가지 글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쓰다 저장해 놓은 글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여전히 미성숙하고 모르는 것투성이다. 그걸 알면서도 난 여전히 ‘좋은 사람은 어디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한 살 한 살 지날수록 연애에 있어 자유롭지도 못하다. 특히 주변에 참견은 호의인 것은 알지만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때론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야.”라는 말이 사람을 조급하게 만들기도 한다. 왠지 나이에 쫓겨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야 할 것만 같은...

 

그러다 보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좋은 사람은 어디 있는 걸까’


근데 이 질문은 나를 낮추거나 스스로를 예뻐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게 만든다.

‘네가 부족해서, 네가 뭔데’라는 대답 같은.

 

쫓기다 보면 '아무나 만나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그러다 다시 반항심이 생기기도 한다.

문득, 이런 나에게  답이라도 주듯 인스타 돋보기에 이런 내용이 떴다.





나는 여전히 미성숙하다.


그래서 여전히 좋은 사람이라는 범주 안에 내가 좋아하는 이상을 포함시킨다. 스스로 노력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의해 굳이 급하게 쫓기고 싶지도 나를 낮추고 싶지도 않다.


대신 다짐해 본다. 우선,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나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준 사람들 덕분에 '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만 같다' 생각했던 경험을 담은 이야기였다.


근데 그 글을 읽다가 다른 사람들의 칭찬 때문이 아닌 나 스스로 누군가로 인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강박성 인격장애를 앓는 남자 주인공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주인공에게 말하는 대사이다.


성격이든 일에서든 외적으로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던 사람.

매력 어필을 하기 위함도 있었겠지만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 곁엔 좋은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고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사람에겐 그 에너지가 원동력이 되어 좋은 일들을 만들어가니

내가 더욱 그런 사람이 되어 상대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덕분일까?

사랑은 내가 가진 여러 가지 모습 중 최고의 모습을 이끌어낸다고 하던데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좋은 이야길 참 많이 듣게 되었다.


대상이 누구든 사랑을 하면 긍정적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혹시 지금 내가 누군가로 인해 무언가 노력하고 있다면  그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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