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의 작품보다 위대한 것은 그의 사상 "그게 뭐 어때서?"
너무도 유명해 언급할 필요도 없는 팝아트의 선구자인데, 특히나 그의 그림중에서도 1963년에 제작된 《여덟 명의 엘비스》(Eight Elvises)라는 작품은 1억 달러에 거래되어 그를 온전히 말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앤디워홀에 대해서 몰랐던 저로서는 그런 높은 가치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던 그가 아주 좋은 예술적 환경에서 자라서 그랬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으니 그렇게 위대해졌겠지' 라고 생각이 들었던 그의 삶에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슬로바키아 이민가정, 두명의 형, 육체노동자였던 아버지는 14살때 사망, 홀어머니 밑에서 사춘기를 보내고, 왕성히 활동하던 시기에는 자신의 스튜디오 직원에게 저격당했...
그러한 모든걸 딛고 일어나 예술로 승화했기에 1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는 위대한 앤디워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그의 위대함은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것에서 출발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항상 가발을 쓰고 선글라스로 포장하던 앤디워홀이었지만, 누군가로부터 비판을 들었을때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게 뭐 어때서?"
기존 고정관념을 뒤엎고 세상에 팽배한 선입견을 바꾸기 위해서 그게 했던 가장 위대한 행동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꼭 위대한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살다보면 우리의 일상에서는 나와 다른 시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나 SNS를 통해 다양한 분들의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으로 적게는 20여년에서 많게는 60여년 살아왔던터라 가치관과 인식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을겁니다.
특히나 표현력이 풍부한 위대한 한국어의 특성상 단어 하나하나에도 많은 해석이 될 수 있는터라 가끔은 다름이 틀림으로 인식되어 맞다 틀리다 이견이 오가는 상황을 보게됩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야 서로 맞고 틀림이 중요하겠지만, 그걸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불편하긴 매한가지 입니다.
처음에 문제를 일으켰든 그거에 대해서 대응하느라 분란이 되었든간에 즐거운 마음으로 SNS를 접한 기벼운 마음에 찬물을 끼엊는건 마찬가지란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갈등과 토론속에 SNS가 성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SNS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 자체가 배제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우려고 온 SNS에서 많은 사람이 온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당분간은 앤디워홀의 말이 유행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게 뭐 어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