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컬렉터는 미술계에 좋은가, 불편한가?

by 정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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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아이돌 컬렉터 얘기는 그냥 '유명인이 미술 산다'로 끝낼 이야기가 아니다. 미술시장에서 누가 영향력을 갖는지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예전엔 재벌, 기업, 서구 미술관이 판을 움직였다면 지금은 전 세계 대중문화를 이끄는 개인이 새로운 힘을 갖기 시작했다.


이들이 고른 작품은 얼마짜리냐보다 누가, 왜 선택했는지가 먼저 보인다. 그 선택 자체가 작품의 이야기가 된다. 아트시에서는 미술을 수집하는 케이팝 보이그룹 아이돌 8인 - RM, T.O.P, 지드래곤, V, 태양, 차은우, 키, 수호의 콜렉션을 소개했다.


이 흐름은 한국 미술의 위치도 바꾸고 있다. RM이나 태양처럼 한국 근현대 작가를 미술관과 국제 제도로 연결하는 사례는 단색화와 전후 미술을 ‘국내 미술’이 아니라 세계 미술사 안의 이야기로 옮겨 놓는다. 한편 T.O.P나 지드래곤은 경매와 글로벌 시장에 직접 참여하며 아시아와 서구 미술 시장을 잇는 역할을 한다.


image.png ChatGPT가 알려준, 아이돌 컬렉터 vs 전통 컬렉터


또 하나 달라진 점은 컬렉팅 방식이다. 자랑하듯 소비하는 대신, 조용하지만 기록으로 남는 수집, 소장에 그치지 않고 대여·커미션·큐레이션까지 참여 방식이 넓어지고 있다. 그래서 케이팝 아이돌 컬렉터는 잠깐 스쳐 가는 유행이 아니라, 예술과 시장, 대중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권력 구조의 일부가 되고 있다. 그들이 미술계의 기존 질서를 가장 많이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아이돌 컬렉터는 미술계에 좋은가, 불편한가? (혹은, 좋은데 불편한가.)



https://www.artsy.net/article/artsy-editorial-rm-g-dragon-8-k-pop-boy-band-idols-collec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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