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미국인을 깨우는 경고

by 정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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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상이 미국에서, ICE와 국경수비대에 의해 총격으로 사망한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

미니애폴리스에서 일하던 중환자실 간호사였던 그는, 한 여성 시위자가 국경수비대에 의해 거칠게 제압당하는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다가 제지당했다.


페퍼 스프레이가 뿌려지고, 바닥에 눌린 채 제압되는 과정에서 프레티가 저항하자 연방 요원들은 권총을 발사했고,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영상 어디에도 그가 총을 들거나 위협하는 장면은 없다. 그는 단지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충격에 빠진 예술가들은 프레티의 얼굴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추모 집회, 거리 시위, 온라인 공간에서 그의 사진을 공유하며 '저항'의 언어로 예술을 사용하고 있다. 회화, 드로잉, 콜라주, 애니메이션까지 - 그가 생전에 실천했던 ‘돌봄’과 ‘보호’의 가치를 다양한 매체로 공유하며 정부 발표에 맞서 저항하고 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수많은 비극을 목격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이상할 만큼 평온한 얼굴, 그를 잊지 않기 위해 꽃을 활용한 이미지들, 이 모든 작업은 정부의 공식 발표에 맞서는 또 하나의 기록이자 반박이다.


이 장면을 보며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떠올랐다.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정부에 의해 죽었는데 왜 시체 위에는 국기가 덮여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 그 소년의 시선.


버락 오바마는 미디엄에 이렇게 썼다. 이건 모든 미국인을 위한 Wake-up Call,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경고이자 각성의 순간이라고.


잘못된 선택을 두 번 반복했다면 이제는 정말로 -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국경도 아닌 도시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이건 정말 묻지 않을 수가 없다.





https://hyperallergic.com/artists-memorialize-alex-pretti-minneapolis-man-killed-by-border-pa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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