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아냅니다
꽃이 시든다고 누가 그럽디까
아직도 눈앞에 활짝 핀 꽃인데 말입니다.
봄이 갔다고 누가 그럽디까
따뜻한 햇살이 내 몸을 떠나지 않았는데
시리고 아파도 나에겐 꽃이고 봄인것을
사라져도 눈에 남는 것을
떠나도 내 피부에 머물러 있는 것을
털어낼 수도 없는 그 생생한 기억과 체취
그렇게 마흔 다섯 봄은 갑니다
밀어내면 더 기어들어오고
털어내면 내 온몸으로 퍼지는
그 생생한 기억과 체취인 것을
대학에서 시민교육을 강의하는 정치학 박사,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시사평론가로 활동. 인문학과 과학의 잇고, 우리의 역사를 지키며, 공감과 연대의 세상을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