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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레랑스 Jul 29. 2024

장희빈과 김건희, 그리고 맹꽁이

대빈묘를 다녀오며

‘대빈묘’와 김건희, 그리고 맹꽁이


서오릉의 한참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빈묘가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희빈의 묘지입니다. 드라마의 화려한 주인공으로 등장한 장희빈은 악녀의 대표적 인물로 각인되었지요. 역관의 딸이 궁녀에서 왕비까지 올라갔으니 그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격렬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줬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다른 능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우리 시대, 그 누구보다 널리 회자되는 이름이 있습니다. 김건희. 화려하지만 추악한 장희빈, 정상에 올라섰지만 처참한 결말을 맞은 장희빈, 역사에서 배워야할 사람의 이름입니다.

장희빈 묘를 가는 중간에 맹꽁이 서식지 팻말이 보입니다. 멸종 위기 2급의 야생생물입니다. 보존해야 할 야생 맹꽁이 서식지와 초라하게 방치된 폐비 장희빈 묘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고지식하고 완고한 사람을 비유하는 맹꽁이와 같은 삶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불의는 용납되면 안됩니다. 장희빈의 묘와 맹꽁이 서식지를 보면서 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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