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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똘레랑스 Jul 08. 2024

The 8 show

The 8 show


일요일 오후 넷플릭스 드라마 The 8 show를 정주행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희한한 족속 중 한 명입니다. 아직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The 8 show와 컨셉은 유사해 보였습니다(들었던 오징어게임을 상상하면서 느낀 감정이니, 양해해 주시고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탈출구 없는 삶, 열심히 살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의 비현실성, 위계화되고 계층화된 자본주의 세상의 부조리가 1층부터 8층까지 인간들의 군상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 와중에도 어려운 사람들의 협력과 공감, 연대의 미덕으로 마침내 문을 엽니다. 그렇다고 모두 선은 아니지요. 생계를 위한 거짓과 모의가 찌질하게도 때론 짜증나게도 전개됩니다. 동시에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강남 좌파의 쁘띠적 근성은 때로는 가진 자에게 때로는 가난한 자에게 선악이 됩니다. 그러나 가장 가슴 아프면서도 진부한 전개는 끝내 가장 가난한 인물의 죽음입니다. 이 드라마의 세상은 잔인합니다. 그래도 드라마와 영화는 현실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The8show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찌질하고짜증나고 #선악 #진부한전개 #일요일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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