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소음이 아닌, 나만의 세 가지 테스트로 종목을 다시 묻다
오늘 흡연실과 사내식당, 카페에서 주식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환희에 팔고, 공포에 사라.”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에서 비롯된 이 격언은, 시장이 과열될 때는 경계하고 패닉에 빠질 때는 담대하라는 역발상의 원칙을 말합니다.
지난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뉴스 전후로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뉴스 직전까지는 “얼마 벌었다”, “코스피 사상 최고다”, “신용까지 써서 들어갔다”는 환희의 언어가 넘쳤습니다. 그러나 사망 뉴스 이후 개장이 되자마자 들려온 건 전혀 다른 목소리였습니다. “녹고 있다”, “지난주에 팔았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던져야 하나.” 환희와 공포는 이렇게 하루 차이로 얼굴을 바꿉니다.
사실, 언제가 ‘환희에 팔 시점’이고 언제가 ‘공포에 살 시점’인지 헛똑똑이는 확신하지 못합니다. 다만 제가 구독하는 채널에서 들은 세 가지 테스트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1) SNAP 테스트
어느 날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그 기업이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얼마나 아쉬워할까?
2) 콜라 테스트
그 기업은 특정 산업에서 독보적인 존재인가?
3) 티셔츠 테스트
그 기업 로고가 크게 찍힌 티셔츠를 한 달 동안 자랑스럽게 입고 다닐 수 있는가?
채널 구독후 짬짬이 제가 보유한 종목들을 하나씩 대입해 보았습니다. SNAP 테스트는 대부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콜라와 티셔츠 테스트에서는 절반 이상이 탈락입니다. 왜 샀는지도 모르는 종목들. 어떤 종목은 마치 에버랜드의 슬로건처럼, ‘꿈과 환상의 나라’를 상상하며 담아둔 것 같기도 합니다.
화요일부터 녹아내리는 계좌를 보며 마음은 쓰리지만, 그래도 헛똑똑이는 다시 종목을 훑어봅니다.
세 가지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환희도 공포도 아닌, 기준으로 투자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