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들에 너무 실망해서 직접 연재하는 영화 리뷰 콘텐츠입니다.
같은 영화라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쓰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있는 한 대학의 졸업반인 준근 (이학주).
계절학기 신청에 성공해야만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기숙사에 머물 수 있지만 신청에 실패합니다.
그래서 학과 사무실에 찾아가서 사정을 얘기하지만 규칙은 규칙이라 기숙사에 머물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을 뿐이었고, 찾아간 교수님은 서울 고시원이라도 가서 취업 준비에 매진하라는 얘기만 할 뿐입니다.
설상가상 엄마는 장사가 잘 안 된다며 (식당을 운영 중인 것으로 생각됨) 공부도 취직도 잘 알아서 할 거라고 믿는다는 카톡을 보내옵니다.
그렇게 오갈 곳이 없어진 준근이 도착한 곳은 동해안의 한 해변.
한겨울에 누가 서핑을 탈까 생각하겠지만 마침 서핑을 하고 나타난 태우 (신민재)는 그가 서핑을 하기 위해 시즌 방을 찾으러 온 사람인 줄 알고 자신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그 게스트하우스의 이름은 영화의 제목과 같은 ‘어서오시 게스트하우스’.
그곳에는 태우 외에도 겨울임에도 서핑을 즐기러 온 유나 (박선영), 원종 (신재훈)이 시즌권으로 장시 체류 중인 상황인 데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인 기훈 (김주헌)은 서핑의 천국 발리로 여행 가기 위해 태우, 유나, 원종에게 아무나 게스트하우스 관리 알바를 하라고 권유하는 상황.
그런데 그때 서핑이라곤 단 한 번도 타 본적 없이 어쩌다 이곳에 오게 된 준근이 덜커덕 알바를 지원하고 채용됩니다. 당장 먹고 자야 할 곳도 필요한 데다 알바비까지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어서오시 게스트하우스에 외지 손님이 옵니다. 정확히는 숙박 손님이 아니고 커피를 사러 온 커플인데, 남자는 집 안에 돈이 많아 캐러반을 끌고 다니고 여자는 외모가 뛰어나며 인스타용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커플입니다.
그런데 그날 그 남자와 준근이 비슷한 지점에서 서핑 연습을 하다가 충돌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준근은 큰 부상에 빠질 뻔하고요.
하지만 남자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정 억울하면 배틀을 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막 서핑을 배우기 시작한 준근이 배틀을 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한 달 뒤에 배틀을 하고 진 사람은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기로 하고 헤어집니다.
그렇게 준근이 그곳에서 생활하며 서핑 배틀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좌충우돌 생활을 담은 영화가 바로 ‘어서오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춘들 사이에서는 퇴사가 유행이었습니다. 곳곳에서 ‘퇴사’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고 많이 회자되었으며 어떻게 퇴사해야 잘하는 것일까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와 같은 책이 유행하고, ‘대충 살자’라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작년쯤인가 모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남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에 입사한 청춘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하고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기도 했었는데요.
이 영화도 그런 요즘 청춘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