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2]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
네이버 영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들에 너무 실망해서 직접 연재하는 영화 리뷰 콘텐츠입니다.
같은 영화라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쓰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에 대한 고찰
인간은 뇌의 10%도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어떤 학자의 경우 이런 내용을 괴담 또는 음모론 정도의 수준으로 폄하하며 인간은 뇌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죽을 때까지 10%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 뇌는 의학과 과학이 아직 완전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신체기관입니다.
그리고 영화라는 콘텐츠 장르에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뇌를 소재로 한 영화가 종종 등하는데 대표적인 영화로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루시]가 있습니다.
[루시]는 주인공 루시의 뇌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점점 더 강한 초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즉, 뇌 사용량이 많아지면 질수록 지적∙신체적으로 평범한 인간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제목과 여주인공의 이름이 루시인 이유는 인류 최초의 여성 이름이 루시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그 루시가 영화 [루시]의 루시처럼 높은 뇌 사용량을 보여줬다면 과연 인류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완전히 새로웠던 [마녀]의 등장
그리고 이처럼 ‘인간의 뇌’를 한국 영화로는 2018년 개봉한 [마녀]가 있습니다.
비밀리에 진행된 연구를 통해 뇌를 개조해서 사용량을 늘리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핵심 내용인데, [루시]와 세계관은 거의 비슷합니다. 아니, 같다고 봐도 무방하죠.
사실, [마녀] 이전에 우리나라엔 이처럼 ‘뇌’를 소재로 한 영화는 신하균, 변희봉이 주연한 [ 더 게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더 게임]의 경우 뇌 이식에 관한 영화이지 뇌 사용량에 따라 인간의 능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마녀]의 경우 굉장히 신선한 소재였던 것이죠.
게다가 화려한 액션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김다미라는 배우를 스타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흥행 성적을 보면 관객수 약 318만 명, 매출 272억 원을 기록했는데 제작비가 65억 원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제작비 대비 4배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으니 중박 이상은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녀]는 케이블 TV에서 자주 봤는데, 여러 번 본 영화인데도 볼 때마다 몰입도 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마녀 2]의 흥생 성적은?
그리고 2022년, 속편 [마녀 2: The Other One (이하 마녀 2)]이 개봉되었는데, 흥행 성적은 어땠을까요?
위 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마녀 2]의 제박비는 전작에 비해 80%나 증가했음에도 최종 관객수는 오히려 전작에 비해 소폭 낮아졌습니다.
쉽게 말하면 흥행에 실패한 것이죠.
그런데 의아한 것은 매출액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는 것과 손익분기점은 더 낮아졌다는 것인데요, 여기에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요?
바로 ‘극장 입장료 상승’에 답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도 그랬지만,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극장들은 일제히 표 값을 인상했습니다.
말은 소위 ‘명당’ 자리를 좀 비싸게 받는다고 했지만 그건 눈가림이고, 의도적으로 표 값을 올린 것이죠.
그래서 [마녀 2]의 경우 제작비가 늘었음에도 손익분기점은 더 낮아졌고, 매출은 더 늘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손익분기점의 경우 124개국에 선판매 됐기 때문에 낮아진 측면도 있지만, 전 세계 흥행 성적이 $23,068,596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매출이 한국에서 나왔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마녀 2]는 왜 전작에 비해 흥행에 실패했을까요?
그것도 일 최대 스크린 점유율을 무려 32.4% (스크린 3개 중 하나)와 일 최대 상영 점유율 40.7% (같은 기간 상영된 전체 영화의 상영 횟수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지원받았으면서도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