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스픽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광고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지만, TVC의 경우 모델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모델은 브랜드의 이미지가 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직까지도 모델과 브랜드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광고 모델 선정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2023년, 광고 모델로 화려하게 복귀한 연예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수’라기 보단 연예인이 된 이효리 씨인데요.
한 때 상업 광고는 찍지 않겠다고 했다가 유재석 씨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안테나와 계약하면서 상업 광고를 다시 찍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었습니다.
그 뒤로 광고계는 그동안 이효리 씨 없이 어떻게 광고를 제작했나 싶었을 정도로 ‘이효리 모시기’ 열풍이 불었고, 그만큼 이효리 씨는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 런. 데.
이효리 씨는, 스스로 불러온 열풍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광고 효과가 있는 모델일까요? 브랜드의 가치와 지향점을 정확하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모델일까요?
자세한 내용을 얘기하기 전에 한 가지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이어질 얘기는 이효리 씨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오직 광고모델로서의 가치에 대한 얘기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효리 씨와 친분도 일면식도 없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할 ‘꺼리’도 없습니다.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직 광고 효과 측면에서 모델로서의 가치에 대한 얘기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영어 공부 어플 ‘스픽’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픽 광고 자체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 대해 자세하게 정리하였으니, 여기서는 ‘모델 이효리’에 대해서만 얘기하겠습니다.
우선 광고를 보시죠.
이 광고에서 모델이 이효리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광고의 의미가 반감될까요?
모델이 이효리 씨여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훨씬 강화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효리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었더라도 충분히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깡깡이’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이미주 씨 또는 박진주 씨나 ‘공부 유튜브’로 알려진 홍진경 씨를 섭외했다면 더 의미가 확실히 전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이효리 씨가 모델로 등장하면서 밋밋한 광고가 되었고, 딱히 기억에도 남지 않는 광고가 되었습니다.
이효리 씨가 상업 모델로 복귀 후 제가 가장 먼저 접한 광고는 롯데 렌터가였습니다.
그동안 개그맨이자 MC인 신동엽 씨를 모델로 ‘신 차장’이라는 핵심 단어 (키워드)를 활용해 ‘신차 장기 렌터카’라는 컨셉으로 오랜 시간 소비자 커뮤니케이션해온 롯데 렌터카는, 발 빠르게 이효리 씨를 모델로 섭외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자체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우선 광고를 보시죠.
일단 모델 얘기를 하기 전에 광고에 대해 잠깐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 모델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광고의 핵심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마이카를 탄다, 내 삶이 달린다’에 찍혀 있습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마이카’입니다. 광고 컨셉 대로라면 ‘마이카를 타야 내 삶이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광고는 마이카가 무엇인지, 어떤 서비스인지에, 소비자 혜택은 무엇인지에 집중해서 만들어져 했습니다.